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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범죄도시1> 실화 바탕,마석도,공감

by 뿅미니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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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1 포스터 사진

영화를 처음 봤을 땐 그저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 정도로 느껴졌는데, 몇 년이 지나 다시 보니 <범죄도시 1>은 단순한 오락 영화 이상이더라고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에 뿌리내린 이야기 구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실화 바탕의 리얼함, 영화 이상의 현실감

<범죄도시 1>을 처음 봤을 때 저는 단순히 ‘통쾌하다’,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어요. 그런데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나니, 그 뒤로는 장면 하나하나가 훨씬 더 묵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서울 가리봉동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조선족 조직폭력 사건이 배경이 되었다는 걸 알고 보니, 영화 속 장면들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정말 벌어졌을 법한 이야기처럼 다가왔어요.

가끔 영화는 너무 과장돼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았어요. 인물들의 대사 하나, 골목길의 분위기, 형사들의 움직임까지도 실제 상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디테일했죠. 저는 특히 윤계상 배우가 연기한 ‘장첸’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그냥 무서운 악역이 아니라, 정말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현실적인 악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싸늘한 눈빛, 무표정한 얼굴,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무섭기보단 섬찟했달까요.

저는 평소에 과한 폭력이나 선정적인 장면이 많은 영화는 꺼리는 편이에요. 그런데 <범죄도시 1>은 그런 자극보다는 오히려 현실적인 공포와 긴장감을 주더라고요. 과장된 연출이 아니라, 실제 형사들이 체포를 위해 겪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돼서 오히려 더 몰입하게 됐어요. 이건 정말 감독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었구나 싶은 느낌이 있었어요.

사실 영화 한 편으로 현실이 바뀌진 않지만, 이런 작품은 우리가 현실에서 얼마나 많은 범죄가 벌어지고 있고, 또 그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는 밤낮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해 줘요. 특히 저는 마석도 형사처럼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존경심을 갖게 됐어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뉴스에서 관련 사건이 나오면 예전보다 더 관심 있게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범죄도시 1>은 단순히 오락적인 영화가 아니라, 사회적인 경각심도 함께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마석도라는 인물, 정의감 넘치지만 따뜻한 사람

<범죄도시 1>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단연 마석도 형사였어요. 처음에는 그냥 힘세고, 주먹부터 나가는 ‘센 캐릭터’ 정도로 생각했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 안에 담긴 따뜻함과 인간미가 보이더라고요. 단순히 ‘범죄자를 때려잡는 형사’가 아니라, 자신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원래 폭력적인 인물엔 거부감이 좀 있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석도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어요. 그는 분명 거친 수사 방식을 쓰지만, 그 안에는 진심이 느껴졌어요. 범인을 대할 때는 단호하고 강하지만, 피해자를 대할 때는 말투부터 눈빛까지 다르게 변하더라고요. 특히 범죄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어쩌면 우리가 현실에서 바라는 경찰의 모습이 마석도 같은 사람 아닐까요?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마석도라는 인물이 정의를 외치기보단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거예요. 요즘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는 굳이 말로 떠들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정의를 실천하잖아요. 저는 그게 정말 멋있었어요. 말로는 누구나 정의를 말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못하니까요.

마동석 배우와 마석도 캐릭터는 너무 잘 어울렸어요. 체격이 크고 압도적인 외모 덕분에 싸움 장면이 시원시원한 것도 있지만, 동시에 그 속에 인간적인 유머와 정이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범인을 때려눕히는 장면에서도 그냥 ‘때려서 끝’이 아니라, 그 안에 분명한 이유와 분노가 담겨 있다는 게 느껴졌거든요.

마석도를 보면서 저는 ‘정의감 있는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지켜줄 줄 알아야 진짜 정의로운 거잖아요. 그래서 이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시리즈 전체를 이끌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봐도 통쾌한 액션, 그리고 공감

사실 저는 액션 영화는 큰 화면에서 봐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범죄도시 1>은 OTT로 다시 봤는데도 여전히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이 있더라고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단순히 때리는 장면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 안에 확실한 맥락과 감정이 담겨 있어서였던 것 같아요. 이 영화는 ‘왜 싸우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줘서, 관객으로 하여금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정당한 분노’에 공감하게 만들어줘요.

특히 좁은 골목, 허름한 건물 안, 시장통 같은 생활 공간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들이 너무 현실적이었어요. 요즘 영화들은 장소가 너무 세트장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많은데, <범죄도시 1>은 ‘저런 골목 어딘가에 진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한 배경에서 사건이 벌어지니까 더 몰입이 됐죠. 그냥 스펙터클한 액션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벌어질 법한 액션’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강점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저는 마석도가 장첸을 추격하는 장면에서 특히 집중했어요. 무조건 이기려고 덤비는 게 아니라, 누가 봐도 공공의 적인 범인을 반드시 잡겠다는 그 의지가 너무 명확했거든요. 액션이 단순히 ‘멋’으로 소비되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참 잘 만든 영화라고 느꼈어요. 특히 마석도의 주먹에는 단순한 힘이 아니라, 억울함을 대변하고 약자를 대신해 싸워주는 ‘정의’가 담겨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 장면들이 오래 남는다는 거예요. 요즘은 영화 보고 나서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범죄도시 1>은 몇몇 장면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더라고요. 특히 장첸이 조용히 등장하는 장면들, 그리고 마석도가 아무 말 없이 범인을 잡아들이는 순간들이요. 강렬한 연출 덕분이기도 하지만, 저는 ‘현실성’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과장된 히어로물이 아니라,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경찰과 범죄자의 이야기. 그런 점에서 지금 다시 봐도 통쾌하고, 진심으로 공감이 가는 영화였어요.

결론: 자극보단 진심, 액션 그 너머의 이야기

<범죄도시 1>은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에요. 무겁지만 과하지 않고, 강하지만 따뜻한 시선이 있는 작품이에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정의”가 무엇인지, “진짜 악”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아직 안 본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이미 봤더라도, 다시 한 번 돌아보면 분명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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